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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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처음으로 뽑았던... 첫 대통령...
사실 그때 분위기상... 그리고 그당시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거의 진리였다...
그렇게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뭔가 이뤄줄 것 같은 그런 대통령이였다...
어떻게 보면 낚였다라고도 생각이 들었고... ㅎㅎ

개인적으로 정치판에 별 관심이 없는지라...
그가 어떤 대통령이였는지 모르겠다...
잘 했다, 못 했다 이런걸 판단할만큼 관심이 없었던지라 말 할 자격이 없다는게 맞겠지...
그렇게 그냥 그냥 생각엔 실패한 대통령이라 생각했다...
인터넷상으로도 항상 댓글엔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라는 글들이 수두룩 빽빽...
물론 지금에야 "이게 다 쥐새끼 때문이다"라는 글들로 바뀌었지만...

그 후 봉화마을에 정착하여 관광지(?)로 유명해졌다는 기사들을 봤었고...
그러한 현상에 대해 몇몇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는 굉장히 비아냥 거리는 말들이 많았다...
그냥 거기까지였다...
내가 아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주 아침... 갑작스레 속보로 들려온 사망 소식...
사망이랬다가... 자살이랬다가... 실족사랬다가... 참 변화무쌍한 속보들이였다...
솔직히... ㅡ.ㅡ 검찰 수사와 기사로 접한 것들이 있었기에... 그 속보를 보는 순간 든 생각은
"죽긴 왜 죽노!" 이 반응이였다; 더불어 "왠 자살..."

사실 그렇게 2-3일이 지나면서도 난 별 생각이 없었다;;;
대통령 시절 그렇게 잘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고... 사실 이번 검찰 수사를 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무현도 별수없네라고 느꼈을듯 하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냥... 전 대통령의 서거라는 것이 나에게 그리 크게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뉴스를 비롯해 여러 방송들을 접하면서...
대통령 노무현보다는 사람 노무현이 정말이지 멋진 사람이였구나 라는 걸 느끼게 그리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젠 사진이나 영상을 보다보면 머리가 쭈뼛쭈뼛 설 정도다...

아직도 사실 대통령 시절 어떤 대통령이였고...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그런건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이지 여러 상황들이 도와주지 않는... 아니 오히려 가로막고 있는 그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국민을 먼저 생각했던 대통령이였다는 사실만은 알겠다...
대통령이란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그 최고의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주어졌고...
그 주어진 권력을 다시 국민들에게 돌려주려 했던 대통령...
그랬던 인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들 한다...
승리한 편의 입장에서... 기록되는 것이기에... 실제 그 시대가 어땠는지.. 인물이 어땠는지가 아니라...
집권한 편의 입장에서 그 시대와 인물을 기록하는 것이다...

결국 지금의 집권당은 한나라당이고...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사실 뒤집어질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난 미래에도 역사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긍정적인 인물로 기록될꺼라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사실 사람 노무현이라는 이에게 놀라고 있는 것이지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에게
놀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 거기에 대해선 뭐라 말 못하겠다...

정말이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이나라 정치인들이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렇게 깨닫게 하는 일 역시도 해야하는 사람은 이 나라 국민인 것 같다...
이런 저런 일들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각과 행동은 점점 깨닫고 그 깨달음을 행하는 것으로
바뀌어 가는 듯 하다...

그냥 이번 일을 계기로(?) 정말이지 정치인들이... 권력을 쥔 자들이...
조금이나마 국민들을 겁나 하고... 무서워 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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