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대로 되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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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그랬다...
절에 가서 절을 하고 부처님께 소원을 이야기할땐
자신의 소원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그저 부처님이 원하는 대로 하게 하소서라고
하는거라고...
그 뜻에 따르겠노라고 비는거라고...

그래서
그 말씀을 들은 후로는
절에 가게 되면 삼배를 올리며
속으로 그렇게 되뇌인다...

부처님 뜻대로 되게 하소서...
그뜻에 따르겠습니다 라고...

요즘
참 뒤돌아보면...
30여년 정도는 편하게 잘 살아왔고..

하지만
요근래 한 3년 정도는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다ㅎ

31살...
이때도 이리 저리 시달리기는 했지만
체감상으로 와닿지는 못했고...

32살...
당장이라도 다 끝날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었고...
ㅎㅎ 이때는 솔직히 끝났다고 생각했다...

33살...
최악보다는 낫겠지라며
뭔가 해보고싶은 의욕이 있었으나 따라주지 않는
현실과 상황이였고...

34살...
뭔가 정리가 되는구나라며
현실은 여전히 답답할지라도 조금은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고 계획도 있었는데
지금 현 상황은 답답하구나...

그래봐야 아직 남은 인생이 더 많고...
겪어야 할 일이 더 많을테고...
그로인해 깨닫고 느끼는 것도 많을테고...

지금 상황에선...
그저 10년후... 20년후... 30년후를 보며...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모든 것들이 다 지나가기를...
그리고 새로운 것들이 다가오기를...
지켜볼뿐이다...

또한 항상 다짐하듯...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나 같지 않음을
항상 인지하고 생각하고 판단하자...
세상에 내맘같은 사람은 없더라ㅎ

3년 정도 별별일을 다 겪다보니
솔직한 마음은 아침처럼 될대로 되라 라는 마음이고...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뭐 그러려니하고 넘길
내공이 쌓인것 같다...
별별일들을 다 겪고... 생각을 해봤던터라ㅎㅎ

사람한테 섭섭하고 어떻게 저러나 하는
마음도 많고.. 그런만큼 나 스스로가 더 독해지는것도
같고...

이래저래 생각도 많고...
하지만 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그저 지켜볼뿐...

그저 뜻대로 되게하소서...
따를뿐입니다...
그후에 일은 어차피 내가 감당해야할일이고...
그래봐야 죽을만큼이겠습니까...
어떻게든 살겠지요ㅎ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