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에 알람을 맞춰 놓았더니 열심히 울어댑니다... ㅋ
조금만 더 누워있자싶다가도 그냥 이참에 일어나자 싶어서 기상...
앞에 유리창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풍경... 좋다...
멋지다... 날씨도 화창하니 좋고... ㅎㅎ
그리고 문도 안걸어잠그고 잔 우리... ㅋㅋ
숟가락 걸어서 잠궈야하는데 ㅋㅋ
쌀 씻어서 밥 하고
찌개는 손시운씌가 솜씨 발휘하시공 ㅋㅋ
씻고 대충 준비 끝내고 아침 냠냠... ㅋㅋ
맛있데이 맛있데이~! ㅋㅋ
그런데 그렇게 앉아서 밥 먹으면서 보니
우리 숙소 앞으로 등산복 입으신 분들이 막 걸어가신다???
우린 "저분들은 등산하시는 분들인가?"라며 궁금해했다... ㅋㅋ 오후 1시가 되기전까진... ㅋㅋ
등산바지 산게 지난주였는데 그동안 음주덕분에 살이 좀 붙어서
혹시 바지 안맞는거 아니냐며 막 걱정했는데 ㅋㅋ
좀 부담스럽긴 해도 맞긴 하네 ㅋㅋ 아놔...
9시쯤에나 출발할 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움직여져서 그런가
8시 조금 넘어서 숙소에서 출발 할 준비를 할 수 있었다뉴...
걷기전에 조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인증짤 한번 남기자며 ㅋㅋ
요래요래 숙소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출발~!!!
근데 출발하고나서야 생각난 일들...
캔맥주 2캔 챙겨가야지 했는데 안챙기고...
양주 냉동실에 넣어야지 했는데 안넣고... ㅋㅋ
김치찌개 한번 데워놓고 와야지 했는데 데웠는지 안데웠는지도 모르겠고...
불을 켰다가 껐는지 안껐는지 것도 모르고... 헐... ㅋㅋ
아침부터 정신줄이 살짝... ㅋㅋ
네비로 인월면 검색하니까 바로 둘레길 안내센터가 나오네? ㅋㅋ
찍고 고고~!!!
확실히 밤에 비해 밝으니까 길이 한결 수월하긴 하구나 ㅋㅋ
가다보니 어젯밤 우리가 왔던 그길 그대로 다시 되돌아가네? ㅋ
인월면 둘레길 안내센터 앞으로 가니 주차장도 있고 ㅎㅎ
주차하고 안내센터쪽으로 갔는데 문이 닫혔다;;; 일찍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휴일이라 그런건지.. ㅎㅎ
우리말고도 가족끼리 오신 분들도 센터 앞에서 서성거리시다 인증짤 찍고 출발하시는구나 ㅋㅋ
우리도 시작점에 있는거 하나 찍어주공...
체크할 부분 하고 걷기 시작~!!! ㅎㅎ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인월-금계 코스로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긴 코스고 1박 2일에서 강호동, 은지원이 걸었던 그 길이다...
걷다보니 옆에 보이는 풍경도 좋고..
길도 이쁘고... 이것저것 둘러보며 이야기 나누면서 그렇게 걸었다...
그렇게 걸어가다보면 마을이 나오고... 집들이 어찌나 깔끔하게 잘 지어져있던지... ㅎㅎ
이런집에서 살고싶다며 막 그랬지...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중군마을...
입구부터 이렇게 그림이 그려진 벽도 있고... ㅎㅎ
갈림길에서 표지판은 꽤 잘 되어있더라...
황매암 삼신안 갈림길...
여기서 우린 살짝 고민...
산길과 임도로 갈 수 있는데...
우린 뭐 이왕 걷기로 한거 제대로 걷자며 산길을 택했다...
이때까진 몰랐지... ㅡ.ㅡ;;; 둘레길이 둘레산길이란걸;;;
운동부족인 우리는 헥헥거리며 오르면서 풍경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즐겼다... 한참 이쁜 초록을 배경으로... ㅎㅎ
그렇게 산길을 걷다가 쉼터같은 곳에 앉아서 캔커피도 한잔 하고...
숨도 좀 고르고... 바람도 쐬고 했지... ㅎㅎ
산길이 끝나고 나타나는 계곡...
수성대...
여기도 1박 2일팀이 먹고 간 곳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2군데 정도 쉼터가 있다...
계곡물이 어찌나 맑던지... ㅋ
돌 건너 물을 건너가니 할머니께서 우리 뒤에 관광객들 많으시냐며 물으신다...
작년까지만해도 주말이면 사람들이 엄청났는데 올해는 영 별로라며...
생각같아선 여기서 앉아 쉬었다가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더 걷기 싫어질 것 같아서 패스 ㅎㅎㅎ
약간의 산길을 지나가니 배너미재가 나오공...
배너미재를 지나 나타난 길에선
장항당산이 떡하니!!!
우왕...
진짜 크다... 대박 크다...
어찌나 오래된 나무인지 아래로 다 쳐진 그 모습조차도 장관이다...
이곳에서 하드 한개 냠냠... ㅋㅋ
탱크보이 참 오랫만이다... ㅋㅋ
옛날엔 엄청 컸던것 같은데 지금은 왤케 작냐며... ㅋㅋ
장항마을을 구경하면서 걷다가 "어라? 근데 이길이 맞나?" 하며 잠시 해깔리기도... ㅋㅋ
차도로 이어지길래 잘못왔나 싶어서 긴가민가 해따이... ㅋㅋ
곧이어 만난 화장실... ㅋㅋ
그리고 표지판...
여기서부터 출발하시는 분들도 계시는지 몇몇 어른분들이 시끌시끌하게 이야기 나누시며
오르길래 우리도 그길따라 고고...
여기가 매동마을인듯... ㅎㅎ
입구엔 완전 이쁜 카페도 있고... ㅎㅎ
길도 이쁘고...
풍경도 이쁘고...
솔방울로 이렇게 장식물(?)도 만들어서 나무에 걸려있고... ㅎㅎ
하지만.... 떙볕 오르막 ㅡ.ㅡ;;;
가다보니 요래 막다른길도 나오고 ㅎ
다랭이논도 있고... ㅋ
쉼터가 있다길래 거기서 좀 쉬다 가자라며 그거 하나 바라보고 걸었는데...
쉼터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정신없어서 패스하고 가자싶어 내려가다보니...
어라? 근데 여기 걷다보니 어디서 마니 본 풍경이다이...
그렇다... 지난밤 우리가 클리기 타고 헤매다가 다시 내려온 그 길이였다 ㅋㅋㅋ
아놔 웃겨... ㅋㅋ
"여기 우리 숙소 주변 아니가?"하면서 막 살피고 그랬지... ㅋㅋ
근데 내려가다보니 또 표지판이 안보이네?
그러다 시운이가 아까 저위에서 본 것 같다며 그러길래 다시 올라가니 쉼터쪽으로 가야되는 거였다... ㅋㅋ
표지판 참 애매하게 해놓으셨다~! ㅋ
그렇게 또 길을 따라 고고...
중황마을 상황마을...
숙소 근처인것 같길래 우리끼리 "야 우리 숙소 가서 점심 묵고 가까?" 하기도 하고 ㅋㅋ
"근데 우리 방키 차에 놓고 와떼이"라고 이야기 나누고 웃었다 ㅋㅋ
요래요래 걷다가 배도 고프고 지치고 해서 다음에 나오는 쉼터는 무조건 들어가자며해서
들어갔다뉴... ㅋㅋ
1박 2일 헬기 촬영한 곳이라고 떡 하니 현수막이 걸어져있네... ㅋ
"아아... 여기 본거 같다... ㅋㅋ 여기구나..."라며 반가워하며...
들어가서 동동주와 파전 그리고 도토리묵을 시키고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라? 맞은편 집이 어찌 눈에 익다...
"여기도 저런 집이 있네?"라며 살피는데...
헐... ㅋㅋㅋㅋ 우리 숙소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둘다 빵 터졌다...
숙소 바로 앞에서 숙소도 못알아보고... ㅋㅋ 숙소 바로 앞 쉼터에서 그렇게 먹고 있으니... ㅋㅋ
그러면서 보니 쥔장님 툇마루에 앉아 손님분하고 이야기 나누시네...
"야.... 우리 봤을까? 우리 보믄 완전 웃기겠다.."라며 하고 있는데...
헐... 쥔장님 손님분하고 우리가 있던 쉼터로 들어오신다... ㅋㅋㅋ
걷고 있는 중이시냐믄서... 차는 어디에 두셨냐고 그러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 그렇게 인사 나누고 살짝 민망해하면서 ㅋㅋ
그래도 꿋꿋하게 시운이랑 둘이 동동주 한병 비우고 맛있는 전이랑 도토리묵 냠냠하고 일어섰다뉴... ㅎㅎ
지리산 뱀사골 동동주... ㅋ캬~ 시원하이 좋드라...
쉼터 쥔장 할머니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ㅎㅎ
밥을 먹어야 걸을 힘이 나지 않느냐며 공기밥 하나 줄까 하시며 계속 물으시고 ㅋㅋ
식혜도 주시고 ㅎㅎ 여기 완전 강추 ㅋㅋ
그렇다... 아침에 그길을 오르시는 분들을 보며 "등산하는 분들인가보다"라고 했던 분들이
우리랑 똑같은 둘레길 걸으시는 분들이셨다... ㅋㅋㅋ
이제 고픈 배도 채웠겠다...
힘내서 걷자하며 일어섰지욤... ㅋㅋ
절반은 넘은것 같고 이제 뭐 1/3 정도 남았겠거니 하면서 자신있게 고고!!!
맥주캔, 음료캔 등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것도 있고...
이쁜 저수지(?)도 있고... 좋아라하면서 걸었지욤...
다랭이논도 계속 구경하고... ㅎㅎ
하지만...
누가 알았겠노...
앞으로 남은 길이 더 대박이란걸... ㅡ.ㅡ
이건 뭐... 끝도없는 오르막... 것도 땡볕;;;
기절한데이... 정말이지 씨댕!!!을 외치게 만든 오르막 ㅠ.ㅠ
등구재를 오르는 길... 아... 지금 생각해도 진짜 너무 힘들었다;;;
아주 간혹가다 한번씩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였다면 뻗어버렸을꺼야;;;
이 등구재를 기점으로 전라도에서 경상도로 넘어갑니다...
힘들게 오른 길이니 인증짤 한번...
등산이야 등산...
그냥 걷는걸꺼라 생각하고 운동화를 신었더니 내리막에선 발가락이 어찌나 아프던지;;;
표지판만 보고 가면서 이제 다왔겠지 다왔겠지 했는데...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창원마을이라길래 다왔다며 막 좋아라했는데;;;
역시나... 둘레길을 돌아돌아 가야하는거였어;;;
가다보니 이렇게 세개의 봉우리가 모두 보이는 전망대도 있고...
일명 포토포인트였음... ㅎㅎ
거의 여기선 널부러졌음... ㅋㅋ
그리고 창원마을 표지판을 따라 계속해서 가다보니
쉴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슈퍼에 들러 게토레이 하나 사서 둘이서 벌컥벌컥 마시고...
앉아서 신발도 벗고 좀 쉬다가... 화장실도 함 들러주시공...
아... 정말이지... 발가락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고... 카메라 덕분에 팔도 아프고... ㅠ.ㅠ
만만하게 볼게 아니였어... ㅠ.ㅠ
잠시 숨을 돌리고나니 그래도 또 풍경은 눈에 들어오는구나...
창원마을... 이쁜 마을이였다... ㅎㅎ
이제 남은건 마지막 금계 마을뿐이라며 뭐 얼마 안가면 끝이겠지 하면서 가는데...
이뒤로 사진이 없다... ㅡ.ㅡ
왜??? 산길 걷느라 기절하는줄...
마을과 마을을 가는데 꼭 거쳐야하는 산...
정말이지.. 이건 등산인건지 그냥 걷는거인지...
둘레산길로 이름을 바꾸던지... 아님 마음의 준비를 하게끔 해주던지... ㅡ.ㅡ
가파르거나 뭐 그런건 아니였지만... 이미 지친 상태였기에 힘들었던듯...
특히 내리막길!!! 뷁!!! 등산화 필수임!!!
뒤로 걷느라 정신없음... ㅎ
금계 마을 도착해서는 살짝 정신줄이 나간 상태였음;;;
버스 타는 곳이 대체 어디냐며 살짝 짜증남 ㅋㅋㅋ
버스 정류장을 가서 보니 시간대가 ㅡ.ㅡ 6시 55분인가 버스가 있고...
우린 5시밖에 안되었고... 어찌해야되나 한참 고민하고 있으니
다른 관광객분들이 오셔서 마천으로 가서 다시 인월로 가면 된다시며 알려주신다...
그렇게 시간표만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으니 택시 기사분이 오셔서
그쪽 관광객분들 3명... 우리 2명... 총 5명 한차에 타고 가라시며 15000원을 부르시네... ㅎㅎ
어차피 갈아타고 하면 1안 3500원인데 더 싸고 편하지 않겠느냐며... ㅎㅎ
콜~!!!
쪼매 낑기긴 해도 ㅋ 편하고 스피디하게 가니 좋지욤...
그렇게 한차에 타고 인월 안내센터까지 와서 인사하고
우린 숙소로... ㅋㅋ
생각보다 빨리 숙소에 도착했네... ㅋ
숙소에 도착해서 일단 좀 씻고...
나와서 바로 맥주 따기... ㅋㅋ
와따... 시원하다이~!!! 완전 좋다이~!!!
풍경도 구경할겸 툇마루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고...
이러고 사진도 찍고... ㅋㅋ
요래요래 쉬다보니 바베큐 부탁드린 시간이 되공...
어라? 근데 빗방울이 떨어지네?
많이 내리는건 아니라서 일단 바베큐 강행... ㅋㅋ
요래요래 바베큐로 소시지랑 고기도 굽고...
오늘 우리의 주종은 양주... ㅋㅋ
조니워커 골드라벨 ㅋㅋ
역시 고기는 바베큐... ㅋㅋ 기름기 쫙 빠지니 좋구나... ㅋㅋ
양주는 그냥 컵이긴 하지만 부워서 마시고 ㅋㅋ
오랫만에(?) 마시는 골드라벨의 향과 맛.. 너무 좋아~!!!
한잔 두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비가 좀 많이 내리는 것 같아서
"이것만 먹고 들어가자"라며 먹고나면 살짝 또 비가 그치는듯하고...
그래서 또 "뭐 그치네... 더 먹자..."하면 또 비가 막 내리고 ㅋㅋㅋ
희안하드라믄서...
절간같이 조용하니 주변에 불빛도 별로 없고 ㅎㅎ
좋더라... 내리는 빗소리도 좋고...
방에 들어와서 남은 고기랑 소시지 냠냠하고나선
툇마루에 자리 잡고 앉아서 과자와 후르츠 칵테일을 안주로 또 한잔 하고...
그렇게 한잔 두잔 하다가 "술 됐나?" 하니 "완전 부족하지!!!" 외치는 손시운씌... ㅋㅋ
그후엔 뭐 ㅋㅋㅋ
웃길뿐... ㅋㅋㅋ 대박 웃김... ㅋㅋㅋ
술 사러 다녀오는 동안 손시운씌는 사고치공...
숙소와서 셋팅 끝내고 먹자하니 누워서 일어나질 않고 주무신다... 허허...
혼자서 소맥 한잔 먹고선 나도 쿨쿨 ㅋㅋㅋ
조금만 더 누워있자싶다가도 그냥 이참에 일어나자 싶어서 기상...
멋지다... 날씨도 화창하니 좋고... ㅎㅎ
그리고 문도 안걸어잠그고 잔 우리... ㅋㅋ
숟가락 걸어서 잠궈야하는데 ㅋㅋ
쌀 씻어서 밥 하고
찌개는 손시운씌가 솜씨 발휘하시공 ㅋㅋ
씻고 대충 준비 끝내고 아침 냠냠... ㅋㅋ
맛있데이 맛있데이~! ㅋㅋ
그런데 그렇게 앉아서 밥 먹으면서 보니
우리 숙소 앞으로 등산복 입으신 분들이 막 걸어가신다???
우린 "저분들은 등산하시는 분들인가?"라며 궁금해했다... ㅋㅋ 오후 1시가 되기전까진... ㅋㅋ
등산바지 산게 지난주였는데 그동안 음주덕분에 살이 좀 붙어서
혹시 바지 안맞는거 아니냐며 막 걱정했는데 ㅋㅋ
좀 부담스럽긴 해도 맞긴 하네 ㅋㅋ 아놔...
8시 조금 넘어서 숙소에서 출발 할 준비를 할 수 있었다뉴...
걷기전에 조금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인증짤 한번 남기자며 ㅋㅋ
요래요래 숙소에서 바라다보이는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출발~!!!
근데 출발하고나서야 생각난 일들...
캔맥주 2캔 챙겨가야지 했는데 안챙기고...
양주 냉동실에 넣어야지 했는데 안넣고... ㅋㅋ
김치찌개 한번 데워놓고 와야지 했는데 데웠는지 안데웠는지도 모르겠고...
불을 켰다가 껐는지 안껐는지 것도 모르고... 헐... ㅋㅋ
아침부터 정신줄이 살짝... ㅋㅋ
네비로 인월면 검색하니까 바로 둘레길 안내센터가 나오네? ㅋㅋ
찍고 고고~!!!
확실히 밤에 비해 밝으니까 길이 한결 수월하긴 하구나 ㅋㅋ
가다보니 어젯밤 우리가 왔던 그길 그대로 다시 되돌아가네? ㅋ
주차하고 안내센터쪽으로 갔는데 문이 닫혔다;;; 일찍이라서 그런건지... 아님 휴일이라 그런건지.. ㅎㅎ
우리말고도 가족끼리 오신 분들도 센터 앞에서 서성거리시다 인증짤 찍고 출발하시는구나 ㅋㅋ
우리도 시작점에 있는거 하나 찍어주공...
체크할 부분 하고 걷기 시작~!!! ㅎㅎ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인월-금계 코스로
둘레길 중에서도 가장 긴 코스고 1박 2일에서 강호동, 은지원이 걸었던 그 길이다...
걷다보니 옆에 보이는 풍경도 좋고..
길도 이쁘고... 이것저것 둘러보며 이야기 나누면서 그렇게 걸었다...
그렇게 걸어가다보면 마을이 나오고... 집들이 어찌나 깔끔하게 잘 지어져있던지... ㅎㅎ
이런집에서 살고싶다며 막 그랬지...
입구부터 이렇게 그림이 그려진 벽도 있고... ㅎㅎ
갈림길에서 표지판은 꽤 잘 되어있더라...
황매암 삼신안 갈림길...
여기서 우린 살짝 고민...
산길과 임도로 갈 수 있는데...
우린 뭐 이왕 걷기로 한거 제대로 걷자며 산길을 택했다...
이때까진 몰랐지... ㅡ.ㅡ;;; 둘레길이 둘레산길이란걸;;;
운동부족인 우리는 헥헥거리며 오르면서 풍경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즐겼다... 한참 이쁜 초록을 배경으로... ㅎㅎ
그렇게 산길을 걷다가 쉼터같은 곳에 앉아서 캔커피도 한잔 하고...
숨도 좀 고르고... 바람도 쐬고 했지... ㅎㅎ
수성대...
여기도 1박 2일팀이 먹고 간 곳이라는 현수막과 함께 2군데 정도 쉼터가 있다...
계곡물이 어찌나 맑던지... ㅋ
돌 건너 물을 건너가니 할머니께서 우리 뒤에 관광객들 많으시냐며 물으신다...
작년까지만해도 주말이면 사람들이 엄청났는데 올해는 영 별로라며...
생각같아선 여기서 앉아 쉬었다가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더 걷기 싫어질 것 같아서 패스 ㅎㅎㅎ
약간의 산길을 지나가니 배너미재가 나오공...
배너미재를 지나 나타난 길에선
장항당산이 떡하니!!!
우왕...
진짜 크다... 대박 크다...
어찌나 오래된 나무인지 아래로 다 쳐진 그 모습조차도 장관이다...
이곳에서 하드 한개 냠냠... ㅋㅋ
탱크보이 참 오랫만이다... ㅋㅋ
옛날엔 엄청 컸던것 같은데 지금은 왤케 작냐며... ㅋㅋ
장항마을을 구경하면서 걷다가 "어라? 근데 이길이 맞나?" 하며 잠시 해깔리기도... ㅋㅋ
차도로 이어지길래 잘못왔나 싶어서 긴가민가 해따이... ㅋㅋ
곧이어 만난 화장실... ㅋㅋ
그리고 표지판...
여기서부터 출발하시는 분들도 계시는지 몇몇 어른분들이 시끌시끌하게 이야기 나누시며
오르길래 우리도 그길따라 고고...
입구엔 완전 이쁜 카페도 있고... ㅎㅎ
길도 이쁘고...
풍경도 이쁘고...
솔방울로 이렇게 장식물(?)도 만들어서 나무에 걸려있고... ㅎㅎ
하지만.... 떙볕 오르막 ㅡ.ㅡ;;;
가다보니 요래 막다른길도 나오고 ㅎ
다랭이논도 있고... ㅋ
쉼터가 있다길래 거기서 좀 쉬다 가자라며 그거 하나 바라보고 걸었는데...
쉼터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정신없어서 패스하고 가자싶어 내려가다보니...
어라? 근데 여기 걷다보니 어디서 마니 본 풍경이다이...
그렇다... 지난밤 우리가 클리기 타고 헤매다가 다시 내려온 그 길이였다 ㅋㅋㅋ
아놔 웃겨... ㅋㅋ
"여기 우리 숙소 주변 아니가?"하면서 막 살피고 그랬지... ㅋㅋ
근데 내려가다보니 또 표지판이 안보이네?
그러다 시운이가 아까 저위에서 본 것 같다며 그러길래 다시 올라가니 쉼터쪽으로 가야되는 거였다... ㅋㅋ
표지판 참 애매하게 해놓으셨다~! ㅋ
그렇게 또 길을 따라 고고...
중황마을 상황마을...
숙소 근처인것 같길래 우리끼리 "야 우리 숙소 가서 점심 묵고 가까?" 하기도 하고 ㅋㅋ
"근데 우리 방키 차에 놓고 와떼이"라고 이야기 나누고 웃었다 ㅋㅋ
요래요래 걷다가 배도 고프고 지치고 해서 다음에 나오는 쉼터는 무조건 들어가자며해서
들어갔다뉴... ㅋㅋ
1박 2일 헬기 촬영한 곳이라고 떡 하니 현수막이 걸어져있네... ㅋ
"아아... 여기 본거 같다... ㅋㅋ 여기구나..."라며 반가워하며...
들어가서 동동주와 파전 그리고 도토리묵을 시키고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라? 맞은편 집이 어찌 눈에 익다...
"여기도 저런 집이 있네?"라며 살피는데...
아놔... 둘다 빵 터졌다...
숙소 바로 앞에서 숙소도 못알아보고... ㅋㅋ 숙소 바로 앞 쉼터에서 그렇게 먹고 있으니... ㅋㅋ
그러면서 보니 쥔장님 툇마루에 앉아 손님분하고 이야기 나누시네...
"야.... 우리 봤을까? 우리 보믄 완전 웃기겠다.."라며 하고 있는데...
헐... 쥔장님 손님분하고 우리가 있던 쉼터로 들어오신다... ㅋㅋㅋ
걷고 있는 중이시냐믄서... 차는 어디에 두셨냐고 그러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ㅋㅋ 그렇게 인사 나누고 살짝 민망해하면서 ㅋㅋ
그래도 꿋꿋하게 시운이랑 둘이 동동주 한병 비우고 맛있는 전이랑 도토리묵 냠냠하고 일어섰다뉴... ㅎㅎ
지리산 뱀사골 동동주... ㅋ캬~ 시원하이 좋드라...
밥을 먹어야 걸을 힘이 나지 않느냐며 공기밥 하나 줄까 하시며 계속 물으시고 ㅋㅋ
식혜도 주시고 ㅎㅎ 여기 완전 강추 ㅋㅋ
그렇다... 아침에 그길을 오르시는 분들을 보며 "등산하는 분들인가보다"라고 했던 분들이
우리랑 똑같은 둘레길 걸으시는 분들이셨다... ㅋㅋㅋ
이제 고픈 배도 채웠겠다...
힘내서 걷자하며 일어섰지욤... ㅋㅋ
절반은 넘은것 같고 이제 뭐 1/3 정도 남았겠거니 하면서 자신있게 고고!!!
맥주캔, 음료캔 등으로 이렇게 만들어놓은 것도 있고...
이쁜 저수지(?)도 있고... 좋아라하면서 걸었지욤...
다랭이논도 계속 구경하고... ㅎㅎ
하지만...
누가 알았겠노...
앞으로 남은 길이 더 대박이란걸... ㅡ.ㅡ
이건 뭐... 끝도없는 오르막... 것도 땡볕;;;
기절한데이... 정말이지 씨댕!!!을 외치게 만든 오르막 ㅠ.ㅠ
등구재를 오르는 길... 아... 지금 생각해도 진짜 너무 힘들었다;;;
아주 간혹가다 한번씩 불어오는 바람이 아니였다면 뻗어버렸을꺼야;;;
힘들게 오른 길이니 인증짤 한번...
등산이야 등산...
그냥 걷는걸꺼라 생각하고 운동화를 신었더니 내리막에선 발가락이 어찌나 아프던지;;;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창원마을이라길래 다왔다며 막 좋아라했는데;;;
역시나... 둘레길을 돌아돌아 가야하는거였어;;;
가다보니 이렇게 세개의 봉우리가 모두 보이는 전망대도 있고...
일명 포토포인트였음... ㅎㅎ
거의 여기선 널부러졌음... ㅋㅋ
그리고 창원마을 표지판을 따라 계속해서 가다보니
쉴 수 있는 곳이 있구나...
슈퍼에 들러 게토레이 하나 사서 둘이서 벌컥벌컥 마시고...
앉아서 신발도 벗고 좀 쉬다가... 화장실도 함 들러주시공...
아... 정말이지... 발가락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프고...
종아리도 아프고... 카메라 덕분에 팔도 아프고... ㅠ.ㅠ
만만하게 볼게 아니였어... ㅠ.ㅠ
잠시 숨을 돌리고나니 그래도 또 풍경은 눈에 들어오는구나...
창원마을... 이쁜 마을이였다... ㅎㅎ
이제 남은건 마지막 금계 마을뿐이라며 뭐 얼마 안가면 끝이겠지 하면서 가는데...
이뒤로 사진이 없다... ㅡ.ㅡ
왜??? 산길 걷느라 기절하는줄...
마을과 마을을 가는데 꼭 거쳐야하는 산...
정말이지.. 이건 등산인건지 그냥 걷는거인지...
둘레산길로 이름을 바꾸던지... 아님 마음의 준비를 하게끔 해주던지... ㅡ.ㅡ
가파르거나 뭐 그런건 아니였지만... 이미 지친 상태였기에 힘들었던듯...
특히 내리막길!!! 뷁!!! 등산화 필수임!!!
뒤로 걷느라 정신없음... ㅎ
금계 마을 도착해서는 살짝 정신줄이 나간 상태였음;;;
버스 타는 곳이 대체 어디냐며 살짝 짜증남 ㅋㅋㅋ
버스 정류장을 가서 보니 시간대가 ㅡ.ㅡ 6시 55분인가 버스가 있고...
우린 5시밖에 안되었고... 어찌해야되나 한참 고민하고 있으니
다른 관광객분들이 오셔서 마천으로 가서 다시 인월로 가면 된다시며 알려주신다...
그렇게 시간표만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으니 택시 기사분이 오셔서
그쪽 관광객분들 3명... 우리 2명... 총 5명 한차에 타고 가라시며 15000원을 부르시네... ㅎㅎ
어차피 갈아타고 하면 1안 3500원인데 더 싸고 편하지 않겠느냐며... ㅎㅎ
콜~!!!
쪼매 낑기긴 해도 ㅋ 편하고 스피디하게 가니 좋지욤...
그렇게 한차에 타고 인월 안내센터까지 와서 인사하고
우린 숙소로... ㅋㅋ
생각보다 빨리 숙소에 도착했네... ㅋ
숙소에 도착해서 일단 좀 씻고...
나와서 바로 맥주 따기... ㅋㅋ
와따... 시원하다이~!!! 완전 좋다이~!!!
풍경도 구경할겸 툇마루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고...
이러고 사진도 찍고... ㅋㅋ
요래요래 쉬다보니 바베큐 부탁드린 시간이 되공...
어라? 근데 빗방울이 떨어지네?
많이 내리는건 아니라서 일단 바베큐 강행... ㅋㅋ
요래요래 바베큐로 소시지랑 고기도 굽고...
오늘 우리의 주종은 양주... ㅋㅋ
조니워커 골드라벨 ㅋㅋ
역시 고기는 바베큐... ㅋㅋ 기름기 쫙 빠지니 좋구나... ㅋㅋ
양주는 그냥 컵이긴 하지만 부워서 마시고 ㅋㅋ
오랫만에(?) 마시는 골드라벨의 향과 맛.. 너무 좋아~!!!
한잔 두잔 하면서 이야기 나누다 비가 좀 많이 내리는 것 같아서
"이것만 먹고 들어가자"라며 먹고나면 살짝 또 비가 그치는듯하고...
그래서 또 "뭐 그치네... 더 먹자..."하면 또 비가 막 내리고 ㅋㅋㅋ
희안하드라믄서...
절간같이 조용하니 주변에 불빛도 별로 없고 ㅎㅎ
좋더라... 내리는 빗소리도 좋고...
방에 들어와서 남은 고기랑 소시지 냠냠하고나선
툇마루에 자리 잡고 앉아서 과자와 후르츠 칵테일을 안주로 또 한잔 하고...
그렇게 한잔 두잔 하다가 "술 됐나?" 하니 "완전 부족하지!!!" 외치는 손시운씌... ㅋㅋ
그후엔 뭐 ㅋㅋㅋ
웃길뿐... ㅋㅋㅋ 대박 웃김... ㅋㅋㅋ
술 사러 다녀오는 동안 손시운씌는 사고치공...
숙소와서 셋팅 끝내고 먹자하니 누워서 일어나질 않고 주무신다... 허허...
혼자서 소맥 한잔 먹고선 나도 쿨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