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보지마세요.
기본정보 : 드라마, 범죄 | 한국 | 163 분 | 개봉 2010.07.14
감독 : 강우석
출연 : 정재영(이장, 천용덕), 박해일(유해국), 유준상(박민욱 검사), 유선(이영지), 허준호(유목형)
등급 : 국내 청소년 관람불가
공식사이트 : http://www.moss0715.co.kr
도시 생활에 염증을 느껴왔던 해국(박해일 분)은 20년간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 분)의 부고 소식에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오늘 처음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해국을 이유 없이 경계하고 불편한 눈빛을 던지는데...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마련된 저녁식사 자리. 마치 해국이 떠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것 같은 마을사람들에게 해국은 `서울로 떠나지 않고 이 곳에 남아 살겠노라` 선언을 한다. 순간, 마을 사람들 사이에는 묘한 기류가 감돌고, 이들 중심에 묵묵히 있던 이장(정재영 분)은 그러라며 해국의 정착을 허한다.
이장 천용덕의 말 한마디에 금세 태도가 돌변하는 마을사람들. 겉보기에는 평범한 시골 노인 같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로 마을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듯한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 해국은 이곳 이 사람들이 모두 의심스럽기만 한데...
메가박스 울산 오후 8시 55분 5관
주말에 영화에 대해 미리 보여주는 그런 프로그램에서 보고
급땡김이 생겼던 영화...
예전같았으면 '이끼'라고 하면 좀 부정적인 느낌이였지만
지난 일본 여행때 아라시야마에서 이끼에 대한 생각이 확 바뀐지라 왠지 정감이 갔다 ㅋㅋ
2시간 40여분의 긴 런닝타임...
하지만 나오는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들 연기파 배우들이고 화려하기도 하고
내용도 약간의 지루함은 있긴하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반전인가?"싶으면 뻥 터지는 유머..
더불어 마지막에 살짝 '헐...'하는 사람도 꽤 있는듯... ㅎㅎㅎ
이 영화에서 제일 공포스러웠던건...
박해일의 표정이였다... ㅡ.ㅡ;;; 와우!
그 터널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느끼던 그의 공포... 그리고 그대로 전해지던 그 표정...
쵝오!
이 영화의 가장 큰 단점은 두가지...
1. 영화 사운드가 너무 크다...
순간순간 짜증이 치밀어 오를만큼 사운드가 너무 컸다...
2. 촌스러운 배경음악..
어떤 상황이나 장면에서 무슨 70-80년대 수사반장에서나 나올법한
그런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영화 배경이나 그런걸 생각하면 감독이 의도했다고도 생각이 되긴하지만
솔직히 웃음이 날 정도로 음악이 촌스러운 ㅡ.ㅡ;;;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고 또 약간은 그럴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던 유목형...
그렇게 움직인 사람의 마음을 이용할 줄 아는 천용덕...
이들이 약 30년 가까이 마을을 만들어 살아왔다...
하지만 갑작스레 유목형이 죽고... 갑자기 나타난 그의 아들은 모든 상황에 대해 사람들에 대해
의문을 품고 혼자서 조사를 시작하고...
하나둘 밝혀지는 추악한 과거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이영지가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함이였다...
구원과 심판 그리고 복수라는 것을 소재로 해서 2시간 40여분동안 계속 흘러간다...
결국 자신이 죄를 지은 방법 그대로 돌려받는 것등은 우연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는 결국 구원을 보여주기보단 심판과 복수라는 결론을 보여준듯...
만화를 안봐서 정확한 범인들을 모르겠다...
이런 영화를 보고나면 꼭 이렇더라 ㅎㅎㅎㅎ
삼덕 기도원에서 모든 이들을 죽인 이는 유목형?
이건 잘 모르겠음.. 천용덕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장면을 봤을때 천용덕은 정말 아닌것 같았고;;;
이영지가 그랬다기에 그녀는 너무 어렸고 상황도 그렇고...
구원할 수 있다고 믿고 또 그렇게 살았던 유목형이 자신을 불편하게 한 사람들에 대한 복수였던걸까...
자신의 믿음에 대해 깨뜨린 사람들에 대한 심판이였나;;;
스릴러라고 하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코미디도 아니고... 음... 아무튼 좀 영화 장르는 난감하긴 한데 ㅎㅎㅎ
그동안의 강우석 감독 영화를 생각하면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
약간의 긴장감... 그리고 특이한 웃음 포인트? ㅎㅎ
그리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 덕분인지 스토리나 흘러가는 분위기는 꽤 괜찮은...
하지만 그동안의 선과악(?)이랄까 그런것에 대한 뚜렷한 것이 있었다면...
이 영화는 뭘 이야기 하고싶었던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사람의 심리... 그리고 생각이나 소신... 그런 것에 대한 고뇌인건가;;;
하지만 결론만을 보자면... 부정적인거? ㅋ
원작 만화를 찾아서 봐야겠어...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