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03일 여행 8일째 - 홍콩공항에서 입국거부 당할뻔 하다!!!

|
우리의 여행은 유럽에서의 사건 사고로 끝이 날 줄 알았다...
아니 끝이 나길 바랬다 ㅠ.ㅠ

홍콩 공항에 도착~ 역시나 다시 마주한 홍콩 공항... 크다... ㅋㅋ 대따 크다;;;
출구로 나오니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우리도 같이 줄지어 선다~
입국 심사를 받는 것이지~
프랑스에서도 아무 문제 없었고~(걔네는 좀 심했지 ㅋ) 우리도 뭐 전혀 잘못된게 없었기에
여유있게 줄 서서 기다렸다...
앞서 심사받는걸 보니 얘네는 뭐라뭐라 물어보는 것 같다!
살짝 긴장한다... ㅋㅋ
근데 홍콩 애들도 인종 차별하드라 -0-;;; 서양인들은 대충 보고 프랑스에서처럼 바로 패스시켜주고
그외 동양인들은 이것저것 물어보고 여권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러더라~
췌~ 니네는 동양인 아니냐!!!
보다보니 앞에서 아줌마 3명이서 애 한명씩 다 들쳐업고 입국심사를 받는데 도무지
끝이 날 생각을 안한다~ 무슨 문제 있는가보다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그 비슷한 경우를 우리가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0-;;;

드디어 우리 차례~
좀 젊어보이는 사람이네~ 그래도 뭐 싱긋 웃어주면서 여권이랑 입국카드랑 건네줬다...
내꺼는 그냥 얼굴 쓱 쳐다보더니 넘어가고 아름이 여행자 증명서가 문제가 되더라 -0-;;;
이 자식이 갑자기 얼굴색이랑 표정이 확 변하면서 여행자 증명서에 쓰여진 문구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영어를 못읽는건지 -0- 표정 더 이상해지면서 주변에 경찰같아 보이는
사람을 부른다...
우리는 뭐 별다른 문제 있겠는가... 저자식이 영어를 못해서 해석 못해서 저러는가보다하면서
싱글싱글 쪼개면서 그러고 있었다...
근데 점점 분위기 이상해지기 시작한다...
경찰같아 보이는 아쟈씨가 우리 여권이랑 입국카드랑을 넘겨봤더니 들여다보고
그러고선 따라오랜다 -0-;;
헐~ 순간 완전 당황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거의 입국 거부 당하는 사람들이 가는 그런 곳에 우릴 데려가는거다...
입국 사무소라 그러나... 암튼... 그곳을 데려 가는거다 -0-;;;

일단 따라간다... 들어가니 여자 한명이 앉아있고 경찰같아보이는 옷 입은 남정네들이
4명 정도 있다... 그 여자한테 우리 여권이랑 입국카드를 주더니 우리보고는 앉아있으랜다...
이거 뭔가 상황이 이상하다.. 첨엔 그냥 앉아있었다...
주변을 보니 우리 말고도 몇몇이 있긴 하다...
근데 그냥 그렇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것저것 다 챙겨서 들고 갔다... 그 여자한테...
가서 분실증명서를 내보이면서 가방을 도난당했고 그래서 여권이 없고 그래서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것을 이야기 한다...
이 여자 알아들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한결 부드러워지는듯 하다...
옳다구나 하는 마음에 비행기표까지 다 보여준다...
그러니 이 여자가 이해했다는 표정을 하면서 "아~ 부산 투 홍콩, 홍콩 투 파리, 파리 투 홍콩 투데이"
이런다...
지금와서 생각해본 결과 아름이의 여행자 증명서도 우리의 입국에 문제가 있게 만들기도 했지만
여권에 프랑스 스탬프가 안찍혀있었던 것이 더 문제였던듯 하다 -0-;;;
얘네들이 보기엔 우리가 프랑스 파리에서 왔다고 하는데 여권에는 스탬프가 안찍혀있으니
대체 얘들 어디서 온거야라는 그런 상황이 되었던듯 하다 -0-;;;
그러게 그 프랑스 입국심사하는 노무 시키 도장이라도 하나 찍어줬으면 됐자나 -0-
그렇게 뱅기표까지 다 보여주고나니 그제서야 분위기 쪼매 괜찮아진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 다 사라지진 않는다... 그러고 있는데 젊은 경찰 한놈이 오더니
왈 "니네 여행자 증명서로는 홍콩 입국거부 안돼! 비자 있어? 비자 있어야돼!" 이런다 -0-
이런 씨뱅이!!!
완전 어이없다... 벨기에 대사관에서 여행자 증명서 발급해주면서 그 직원 분이
아무런 문제없이 입국 가능한 국가에 분명 홍콩이 있었단 말이다...
당황 + 황당에 순간 멍~해졌다...
그러다가 이러고 있다가는 안되겠단 마음에 휴대폰을 꺼내서 외교통상부로 전화를 했다...
그래서 우리의 상황을 첨부터 다 설명을 했다...
유럽 여행중에 가방을 분실했고 여권을 분실에서 벨기에 대사관에서 여행자 증명서를
발급받았고 지금 홍콩에 왔는데 얘네들이 그걸로는 입국이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설명을 해주니 그 직원이 확인해보겠다고 하면서 자기가 조회를 해 본 결과로는
홍콩에서는 90일 이하의 여행일 경우에는 비자없이 가능하고 또한 여행자 증명서로도
아무런 문제없이 입국 가능하다고 하는거다...
그러면서 정확한 것은 홍콩 영사관으로 전화를 해보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주는데
아직 업무시간이 아니므로 당직자의 전화를 알려준다...
그래서 다시 그 당직자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또 앞에 설명했던 바를 그대로 장황하게 설명을 한다...
당직자 왈 자기는 여권 담당이 아닌지라 정확한 답변을 해줄수가 없으니
담당 직원의 전화를 알려줄테니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하랜다... -0-;;;
우리가 급한 상황이니 뭐 하라는대로 한다...

담당 직원 전화를 받는다... 또 상황 설명을 쭉~ 한다...
그랬더니 이새끼... 말투 완전 뚱하다...
한다는 말이 "여행자 증명서 보세요. 목적지에 홍콩이라고 적혀있어요?" 이란다...
그래서 "네 적혀있어요."
그러니까 "그럼 거기에 어디어디 적혀있어요?"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스위스, 프랑스, 홍콩, 한국 이라고 적혀있는데요" 했다.
그랬더니 이새끼 "그럴리가 없어요. 다시 보세요. 홍콩 적혀있어요? 적혀있는거 맞아요?"
-0- 이 개새끼가 지금 나랑 장난하나.. -0- 내가 그것도 제대로 못볼것 같나...
"적혀있다니까요" 했더니
"그럴리가 없는데... 일년짜리예요?" 한다...
"아니요. 한달짜리인데요." 했더니
"한달짜리에 그렇게 많은 나라를 해줄리가 없어요. 어디서 했어요? 아무튼 그거 발급해준데서 잘못
발급해준거고, 홍콩 공항에서 안된다 그러면 안되는거예요"
-0- 와... 나 정말 그 순간 뺑 도는줄 알았다...
그러면서 이 개새끼 결정타 날리더라...
"지금 업무시간 아니니까 이따 9시 넘어서 다시 전화하세요" 이러면서 전화 끊어버린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바로 다시 전화해가지고 욕이라도 한바탕 해줬어야하는건데 아쉽다 -0-
대한민국 국민이 아무런 문제도 없는 상황에서 홍콩이란 나라에 여행을 목적으로 입국을 하려고 하는데
입국거부를 당할 상황의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영사관 직원이라는 새끼가
해결해줄 생각은 안하고 공항에서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거고 업무시간 아니니까 나중에 전화하라니...
그게 공무원으로써 할 소리냐 이 개새끼야!
아.. 정말 대한민국 영사관, 대사관 욕먹는 이유를 알겠더라...
그런 개같은 놈들을 영사관, 대사관에 앉혀놓으니까 그렇게 욕 들어먹어도 싸다!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그러고 앉아있었다...
그러고 있는데 여자 직원이 오더니 우리 입국 허가 된다고 하면서 스탬프 찍어준다고
기다리라면서 살짝 웃어주고 간다...
정말 그 순간은 입국이고 여행이고 다 집어치우고 당장 한국으로 오고싶더라...
내가 여유있게 즐기려고 여행하려고 시작한거지 이런식으로 스트레스 받고
그런 대우 받으려고 여행한건 아니였으니까...
거기다가 영사관 직원이라는 새끼가 그런식으로 전화를 끊고 그런식으로 말을 하다니...
내참 기가 차서...
조금 있으니까 우리를 거기로 데리고 왔던 사람이 와서 홍콩에 몇일 머물꺼냐고 묻는다...
그래서 4일이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그러더니 좀 있으니까 여권에 도장 찍어서 주드라...
이미 기분은 잡칠대로 잡쳤다 -0-
거기서 나와서 수하물을 찾는대로 가니까 우리짐은 따로 모아뒀더라 -0-

출구로 나와서 일단 유로화를 홍콩달러로 환전을 하고
옥토퍼스 카드 살려고 '아주태평양 여행사'를 찾았다.
아직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사람이 없네...
잠깐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직원이 와있더라...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을 하고 이제 숙소로 가기위해서 버스 터미널을 찾는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