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 2시경에 일어나서 방황했다...
짐 때문에 마음도 싱숭생숭... 뒹굴뒹굴 하다가 결국엔 일정 루트도 건드려보고
찍은 사진도 밝기 조절해보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5시... ㅎ
안되겠다 싶어서 누웠다가 다시 눈 뜨니 7시다...
다행히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우리의 짐이 도착했다~
휴~ 한숨 돌렸지~ ^^;;;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자동차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샴푸, 바디샴푸도 없고~ 칫솔도 없고 -0-;;; 좀 돈 아깝네...
이제 가벼운 마음으로 이동을 하면 되는 거였는데
아무래도 '지베르니' 들렀다가 에트르타 가는건 좀 무리일 것 같아서
바로 '에트르타'로 이동하기로 했다~
일단 가는 길에 '까르푸'를 들렀지~
먹을꺼리도 사야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들을 장만해야하니까 ^^
항상 그랬지만 거의 도착할때 다 되서 뱅글뱅글...
우린 완전 뱅글인생이야;;;
까르푸.... 대따 크다;;; 정말 없는거 없을 것 같다~ ㅎ
카트기에 넣을 동전이 없어서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머니 익스체인지' 외치고 있다... ㅎ
기절한다...
여기서 우린 '버너 가스'를 사기위해 몇바퀴를 돌아다녔는지 모르겠다 ㅠ.ㅠ
정말 안보이게도 진열해놨드라 -0-;;;
근데 더 웃긴건 우리가 쓸 버너와 렌턴 등에는 안맞는 특이한 구조였다는거다;;;
결국 시간 낭비... -0-;;; 그래도 우리가 가스를 찾을 수 있게 노력해준 직원과
할머니에게 감사!!!
쌀도 사고~ 가스가 결국엔 안될것 같아서 배터리와 렌턴등 그리고 핫플레이트까지
구입을 했지~ 훗... 음료도 사고~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의 여행이 그렇게 일찍 끝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기에
여유있게 준비를 했지...훗...
나중에 계산할때도 뭔가 우리가 줄을 잘못 선듯하다... -0-;;;
인라인 탄 머스마가 돌아댕기면서 우리 돈 가져갔다가 잔돈 가져다주고 한다 ㅋ
아 쪽팔려 ㅎ
차에 짐을 다 싣고 에트르타로 고고씽~
역시나 아직도 적응이 될 된 프랑스의 도로 및 오토루트 덕분에 고속도로에서
톨게이트를 몇번 돌고 돌고 하면서 달렸지~ ㅋㅋ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도 카드를 넣어야만 되는 곳도 있고~
그래서 도로에서 후진도하고~ ;;; 별별짓을 다 해봐요 ㅎ
아무튼
도로 양가로 쫙 펼쳐진 초록빛의 풍경과 유채꽃으로 꽉 채워진 그림같은 풍경~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신나게 달려갔다~
하지만 그런 풍경도 잠시... -0-;;; 그런 풍경의 도로만 내리 3시간여를 달려봐라~
감탄사가 나오는지... 지겨워서 졸립다... ㅎ
게다가 에트르타로 가는 길은 좀 희안하더라~
우리가 고속도로로 가는 정상적인 길을 안가고 길을 잘못 들어서 그런건지
아님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시시때때로 교차로 같지않은 교차로가
많은지라 멈춰야하고~ ㅎ
도로도 좁고~ 암튼 좀 희안했어~ ㅎ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에트르타'라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룰루랄라~
점점 더 가다보니 캠핑카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
캠핑장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겠지~
가다보니 드디어 캠핑장 도착!!!
와우!!! 리셉션에서 몇개의 단어로 대화가 다 통한다...
어제 묵었던 호텔과는 천지차이다 ㅋㅋ
"투 펄슨, 원 카, 원 텐트" ㅋㅋ 끝!!!
바로 이거란 말이지!!!
리셉션의 아주머니도 친절하고 성격 좋아보인다~ ㅎ
가격도 너무 착하시다 ㅠ.ㅠ
어제 그노무 호텔에서는 숙박비 52 + 주차비 10 = 62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썼는데
여긴 15유로 정도밖에 안된다 ㅠ.ㅠ 감동적이다...
전기를 쓰려고 하다보니 캠핑장용 아답타가 없어서 또 구입... 20유로!
이제 정말 자리 잡고 텐트 다 치고 짐 풀고 먹을 준비를 했지~
전날 일찍 자버렸기에 해가 몇시에 지는지 정확하게 몰라서 에트르타 해변 구경은 내일로 미루고
그냥 쉬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도 아쉬운 ㅠ.ㅠ 젠장... 유럽의 해가 밤 10시가 다 되어서야 질 줄이야
누가 알았단 말인가;;;
그리고 또 하나 당황한 것은 화장실 & 샤워실에 패스워드가 있다는 것... ㅋㅋ
숫자 1도 특이하게 쓰더라;;; 몰라서 리셉션 아주머니한테 가서 여쭤보는 센스... ㅋ
그리고 우리에게 또 다른 난관이... ㅋㅋ
까르푸에서 산 렌턴 등이 오픈이 안되는거다 -0-;;;
대략 난감... 아무리 용을 써봐도 돌아가지가 았는다...
결국 옆에 자리 잡은 캠핑카에 가서 부탁을 드려보았는데 역시나 안열린다...
음층난 힘을 필요로 한다... ㅎ;;;
낙담하고 있는데 또 다른 캠핑카의 할아버지 한분이 오셔서 무슨 일 있느냐면서
짜잔!!! 힘을 쓰시니 해결해주신다 ^^ 박수치면서 브라보를 외쳐드렸다 ㅋㅋ "브라보!!!"
역시 친절한 프랑스 사람들... 너무 친절해...
그렇게 렌턴을 해결해주시면서 다른 문제는 없느냐면서 확인까지 해주시는 센스!
앞서 부탁드렸던 분도 다음날 아침에 해결했느냐면서 물어봐주시더라... ㅎ
정말 프랑스 사람들은 눈만 마주쳐도 인사하고 사진만 찍고 있으면 옆에 오셔서 찍어준다면서
친절을 베풀어준다~
이렇게 유럽에서의 첫 캠핑은 순조롭게 출발을 했다~
밥도 지어서 맛있게 먹고~ ^^
따뜻하고 매콤한 컵라면의 국물!!! & 따뜻한 밥!!! & 짭짤한 김!!!
이 세가지의 코리안 푸드로 인해 너무 감격스러운 저녁이였다 ㅋㅋ
밤에는 추워서 완전 고생;;;
일교차 너무 크더라... 더더군다나 거기는 해변가라서 그런지 바람도 장난 아니고;;;
노스페이스 점퍼까지 이불로 이용해야만 했으니... ㅎ
유럽의 봄일지라도 밤에는 대따 춥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