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4일 제주도 여행 2일 - 한라산 성판악 코스 등산~!
등산지도 및 설명 출처 : http://www.hallasan.go.kr
한라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총 9.6㎞ [성판악→진달래밭(7.3㎞)→정상(동능 2.3㎞)]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탐방로는 관음사탐방로와 더불어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 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이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는 가장 긴 9.6㎞이며, 편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성판악관리사무실(해발750m)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 가능하다.
또한 탐방로 5.8km지점에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600m를 오르면 산정호수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라오름전망대가 있다.
이 탐방로의 특징은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며 탐방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탐방로에서 보이는 오름군락은 화산섬의 신비감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한라산 자생지인 구상나무 숲이 가장 넓게 형성된 곳이며 한라장구채 큰오색딱따구리 오소리 노루 등의 한라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식수는 속밭샘과 사라오름샘에서 구할 수 있으며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생수구입이 가능하다. 주의 할 것은 여름철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함은 물론 하산 시 다리골절이나 체력소모로 인한 탈진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그룹탐방을 하는 것이 좋다.
- 탐방로 등급 (난이도 - A: 어려움, B:보통, C:쉬움)
탐방안내소 -B- 속밭 -C- 사라악샘-A- 진달래밭 대피소-B- 정상(백록담) - 대 피 소 : 속밭대피소(무인), 진달래밭대피소(유인)
- 매 점 : 성판악휴게소(식수. 김밥, 국수, 해장국, 과자류, 면장갑, 비옷, 아이젠등 등산장비)
진달래밭대피소(식수, 컵라면, 면장갑, 비옷 등) - 화 장 실 : 성판악사무실, 속밭대피소, 진달래밭대피소
-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 이용(40분)
성판악 입구에서 내려 2분쯤 걸으면 성판악 탐방로가 있다. - 문 의 : 064)725-9950
새벽에 잠시 일어나 확인하니 비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한라산 산행을 못하는건가 걱정을 하면서 다시 잠들었지...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비가 제법 쏟아지는구나 ㅠ.ㅠ
일단 입산이 되는지부터 확인하기 위해서 성판악 탐방안내소에 전화해서 입산 가능한지 확인하니
너무도 명쾌하게 "네 가능합니다"라고 해주신다... ㅎㅎ
오늘 내일 일정을 바꿀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렇게되면 너무 틀어져버리고
산행하고나서 찝찝하니 씻지도 못하고 할텐데라는 생각도 들고해서 정상을 가든 못가든 일단
강행하기로 했다...
6시에 기상해서 점심으로 먹을 김치볶음밥 만들고 커피 믹스 타서 보온병 하나 만들고
산행을 해야하는만큼 카레와 김치볶음밥으로 아침도 먹고 매운탕도 먹고 ㅋㅋ
등산복으로 무장한 후 배낭과 카메라를 짊어지고 고고씽 했지요~!
절물자연휴양림에서 성판악 가는 길까지 오늘도 안개가 제법 많이 끼였네...
그래도 밤보단 아침이라 좀 낫다...
가는 길에 보니 눈도 제법 많이 쌓여있네... 지난주에 눈이 많이 왔다더니 어제 그리고 오늘 그렇게 비가 오는데도
눈은 그대로 있네... ㅎㅎ
성판악 탐방안내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사람이 제법 있네? 의외다... ㅋ
등산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던게 우스울만큼 ㅋㅋ
비가 오기에 일단 휴게소 들러 우비 하나씩 구입... 하나에 3천원이나 하네... 헐...
선택이 아닌 필수였기에 어쩔수 없었음 ㅋㅋ
우비까지 입고 스틱 빼 들고... 모자도 쓰고 장갑도 끼고... 마스크도 끼고...
말 그대로 완전 무장... ㅋ
탐방 안내소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 후 시작했다!!
아마도 7시 40여분쯤이였지 싶다...
평상시같으면 꿈나라에 빠져있을 시간에 등산을 시작한 우리... ㅋㅋ
아름이는 우리의 점심과 커피 그리고 생수2병이 든 배낭을 짊어지고...
나는 카메라를 메고... 고고씽~!!!
비가 좀 내리긴 했지만 숙소에서 창밖을 볼때처럼 그렇게 내리진 않고 약간 흩날리는 정도였고...
생각했던 시간보다 우리가 조금 일찍 움직여서인지 앞서 올라간 사람이 몇 없어서인지 비 내리는 날씨였어도
눈길은 뽀독뽀독하니 걷기 좋았다... ^^
올라가는 중에 이렇듯 표지판도 잘 되어있고...
등산길이라기보단 그냥 평지 걷는 정도였기에 굉장히 수월하게 이야기 나누면서 걸을 수 있었다...
성판악에서 사라오름 입구까지는 정말이지 그냥 평지... ㅎㅎ
아름이가 "4-4가 끝 아니가?" 이러길래 빵 터졌다... ㅋㅋ "야... 내가 볼때는 못해도 4-25까지는 있을것 같다" 했다뉴...
올라갈수록 눈에 파묻혀서 보이지도 않더라만 ㅋㅋ
눈에 덮힌 산길은 이뻤다... ㅎㅎ
지난번 덕유산도 그렇고 한라산도 그렇고 정말 평생 볼 눈 구경을 다 하는듯... ㅎㅎ
한참을 그렇게 걷다보니 사라오름 입구전에 쉴 수 있는 곳이 한곳 있어서 거기서 잠시 앉아서 초코바 하나씩 먹고...
초코바의 단맛이 싫다며 먹을 일 없을꺼라고 우기던 김아름이씌...
초코바에 반해가지곤 ㅋㅋ 왜 초코바를 먹는지 알겠다믄서 눈물의 초코바라며 감격 ㅋㅋ
그리고 다시 또 걷기...
오르다보니 비가 그치고...
날씨는 그렇게 춥지 않고...
걷기 좋더라... ㅎㅎ
사라오름 입구까지는 계속 그렇게 평지였기에 편안하게 걸으면서 올라갔는데
허허... 난 진달래 대피소부터 백록담까지가파른 코스고 그전까진 계속 그런 편한 코스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 ㅡ.ㅡ
사라오름입구부터 진달래 대피소까지가 힘든 코스였어 ㅠ.ㅠ
오르막길... 대박~!!!
스틱이 있어 버틸 수 있었으... ㅋㅋㅋ 배낭 맨 아름이씌 힘들어서 점점 쳐지고 ㅋㅋㅋ
가다가 쉬다가 가다가 쉬다가 무한 반복... ㅋㅋ
나중엔 앉아서 쉴만한데 찾다가 없어서 계속 그대로 올라갔다는 ㅋㅋ
이 코스에선 표지판이 오히려 적이 되어버렸음...
"아~!!! 아직 반도 못왔네..."
"아~!!! 반 왔네..."
"아~!!! 지금 온거만큼 더 가야되네" 이러면서 ㅋㅋㅋ
"저거 좀 안보이면 안되나~!!!" 이러면서 짜증을 ㅋㅋㅋ
"얼마 남았다고 말하지마라 쫌~!!!" 이랬다...
근데 올라갈수록 풍경은 더 좋더라뉴... ㅋ
그힘으로 버틸 수 있었어요~!
사람들이 지나간 등산로는 점점 좁아지고 옆에 한번씩 스틱으로 짚을때마다 훅훅 빠져서 "헐...." 외치고 ㅋㅋ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마다 발이 훅훅 빠진 자국들이 남아있었지요 ㅋ
오르막이 거의 끝나고 평지가 나타난다 싶으니 보이는 진달래 대피소... ㅎㅎ
어찌나 반가우시던지요... ^^
10시 30분경 드디어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약 2시간 50분이 걸린셈이지...
진달래 대피소 도착하니 사람들이 꽤 많다... ㅎㅎ
오잉? 보드복 입고 보드 들고 있는 사람도 있네... 뭐지 뭐지??? 라고 신기해하며 자리 잡았지욤...
컵라면을 비롯해 간단히 먹을 수 있는것들과 아이젠 등의 용품도 구입할 수 있는 곳...
컵라면은 1인 2개 한정이라네... ㅎㅎ
우리도 1500원에 컵라면 하나 구입하고 김치볶음밥과 함께 점심 식사를 했지요~
밥 많이 먹으면 힘들어서 못올라간다고 김아름이씌는 라면이랑 라면국물만 좀 먹고 밥은 거의 안먹노... ㅋ
난 밥을 든든히 먹었음 ㅋㅋ
따뜻하이 보온병에 든 커피도 한잔씩 마시고...
화장실 잠시 들렀다가 이제 정상을 향해서~!!! ㅋㅋ
딸래미들 한라산 산행한다는데 날씨 흐리고 비 온다고 했떠니 걱정되셨는가 전화가 어찌나 자주 오던지 ㅋㅋ
전화 함 받을라면 휴대폰 꺼내고 장갑 벗고 하느라 번거롭다고 나중엔 짜증까지 낼 정도 ㅋㅋ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백록담까지 오르는 코스는 오르기 너무 좋았다~
대피소에서 정상까지 안가는 사람들이 꽤 많은지 생각보다 사람도 별로 없었고...
눈길도 더 좋고... 사라오름입구에서 대피소까지의 오르막을 경험해서 그런가 ㅋㅋ
신나게 눈을 밟으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반도 훅 지나고~ ㅎㅎ
여기서의 표지판은 반가웠음 ㅋㅋ
얼마 안온것 같은데 1키로밖에 안남았다며 막 좋아라했지... ㅋㅋ
하지만....
역시... 한라산 백록담은 쉽지 았았다...
얼마 안남았을꺼라며... 이런 정도라면 뭐 쉽다라며 오르다보니...
고지가 높은 만큼 바라다보이는 풍경도 좋고~ 눈덮힌 설경도 멋지고...
그렇게 풍경을 감상하며 오르고 있는데...
점점 한라산 똥바람이 불어 제끼기 시작하는데... "아... 이게 한라산의 그 바람인가..."라며 살짝 감탄을 하려는 찰라...
내려오시던 분들께 "얼마나 남았어요?"라고 했더니....
"거의 다 왔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서 저희는 정상 안가고 그냥 내려와요..."하시는게 아닌가...
헐....
올라갈수록 점점 심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등산로는 어느새 한사람씩 올라갈 수 있을만큼 좁아지고...
그 등산로는 거의 끄트머리에 있어서 무섭고... ㅠ.ㅠ
끄트머리로 가다가는 불어대는 바람에 까딱하면 골로 가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음...
와...
스틱이 정말 꼭 필요했음이야~!!!
엄청나게 의지가 많이 되는 스틱이였음... ㅎㅎ
김아름이씌는 올라오지 못해서 한참 뒤에 올라오고...
나는 바람 뚫으면서 오르다가 얼만큼 따라오고 있나 싶어서 한번씩 뒤돌아볼때면
앞에서 불어대는 바람에 "헐... 이러다 뒤로 날라가겠다" 싶어서 무섭 ㅠ.ㅠ
몸무게 적게 나가는 사람들은 날리가겠던데?~!!! ㅋ
한참을 기다리니 힘겹게 올라온 김아름이씌... 옆에 오더니
"언니야... 꼭 정상 올라가야되겠나???"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빵 터졌네 또... ㅋㅋ
내려가자면서 보채니 옆에 지나가시던 아주머니까 "다 왔는데 정상은 밟고 내려가야죠"라신다...
당연하죠~! ㅎㅎ 맞는 말씀이십니다... "가자~!!"라며 앞서서 올라가니 따라올수밖에 더 있나 ㅋ
바람과 싸우며 힘겹게 힘겹게 올라가니 드디어 정상입니다...
1키로 밖에 안되는 거리인데도 올라가는데 걸린 시간봐라... 헐...
한시간이나 걸렸다... ㅠ.ㅠ
엄청나게 불어대는 바람과 안개 덕분에 백록담의 풍경은 보이지도 않고... ㅋ
모자는 날리갈꺼 같고 ㅋㅋ
앉아서 쉬는데 우리 앞에선 ROTC들이 단체로 사진 찍는다고 충성을 외치고 난리...
그래도 잠시 훈훈한 광경이였음 ㅋㅋ
백록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뭐가 보여야 말이지... ㅋㅋ
결국 정상이라는 인증은 해야했기에 요 기둥에서 ㅋㅋ
백록담은 이렇게만 보일뿐...
ㅠ.ㅠ
여기선 관음사 코스로 하산을 할 수도 있고
성판악 코스로 하산 할 수 도 있고...
겨울철엔 관음사 코스가 조금 위험하다길래 우린 안전하게 다시 왔던 길 그대로 성판악으로 ㅋㅋ
정상을 올랐으니 이젠 하산해야겠지요~!
내려가는 길엔 뒤에서 바람이 불게되니 바람 영향 좀 덜 받으려고 우비도 벗어서 넣고...
바람땜에 올라오면서 보지 못했던 풍경도 구경하면서 조심조심 내려왔지요~
내려오는 길에 아직도 위에선 "충성"을 외치며 난리길래
"쟤네는 아직도 저러고 있냐며... 대체 언제까지 외치노..." 했더니 올라가시던 아저씨 한분이
그말에 빵 터지셔가지고 ㅋㅋ 살짝 민망스러웠다 ㅋㅋ
사진 멋지게 찍고 싶었는데 렌즈에 습기차서 ㅠ.ㅠ
이런 사진 밖에 없고 막 이래 ㅠ.ㅠ
내려오는 길은 눈 덕분에 빠르게 빠르게 내려올 수 있었다... ㅋ
우비를 썰매삼아서 타고 내려오기도 하고 ㅋㅋ
아놔... 내려오다가 제어 못해서 막 거꾸로 내려오고 ㅋㅋ
나 피하시느라 아주머니 한분 깊은 눈에 빠지셔가지고 빼드리고 ㅋㅋ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리고 ㅋㅋ
내려오다보니 점점 날씨가 환해지네~! ㅋ
오전에만 비 온다더니 정말이였네...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내려오는데 재밌었다뉴... ㅋ
우리가 바람과 싸우며 올랐던 한라산 정상이 바라다보이길래 요렇게 사진도 하나 찍고...
내려갈 길이 멀기에 요래요래 쉬고 하산을 시작했지요...
올라올때는 오르막이였지만 내려갈땐 내리막이지요 ㅋㅋ
와우~ 재밌어 재밌어... ㅋ
썰매를 타기도 하고 ㅋㅋ 미끌어지듯이 내려오기도 하고... ㅋㅋ
원래는 사라오름도 가려고 했는데...
힘들듯해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지... ㅋ
신나게 내려오다보니 올라갈때 처음 쉬었던 이곳에서 잠시 또 쉬고...
ㅋㅋ
내려오는 길엔 사진도 좀 찍자했는데 막상 안찍어지네 ㅋㅋ
걷다보니 이쁜 길이길래 한컷... ㅋ
그리고 눈 깊은 곳에 함 누워서 찍고 싶었는데
깊은 곳은 너무 싶어서 결국 이런 컷밖에 ㅋㅋ
아... 하산길 너무 길더라...
지겨워 지겨워 ㅠ.ㅠ
"이길을 어떻게 올라갔노..."라고 할 정도로 ㅎㅎ
내려오는 길엔 아까 대피소에부터 백록담까지 보드 짊어지고 올라가느라 힘들어하던 보더들이
보드를 타고 내려가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살짝 얹혀가고 싶을 정도였음 ㅋㅋㅋ
사라오름에서부터 성판악까지 하산길은 너무 길다...
그리고 지겹다 ㅋㅋㅋ 그닥 볼거리도 없고...
아침에 오를땐 우리보다 앞서 올라간 분들도 별로 없고해서 눈길도 좋았는데
내려올땐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도 했고 날씨가 쨍 해지다보니 눈도 점점 녹아서
질퍽하기도 하고 좀 그랬음 ㅋㅋ
다 내려와서 성판악 탐방안내소 도착해서 아이젠 빼니 발이 어찌나 가볍던지 ㅎㅎ
아이젠은 거의 모래주머니 수준이오... ㅋㅋ
우리의 산행은 요래요래 오후 4시경에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성판악탐방로로 올라가서 성판악탐방로로 내려오는 코스였고...
아침 7시 40분경에 등산을 시작해서 오후 4시경에 하산 완료...
왕복 8시간 20여분 소요되었음...
동절기에는
진달래밭 대피소에 12시까지 도착해야지만 백록담으로 올라갈 수 있고...
백록담에선 1시 30분이 되면 하산을 해야하기때문에 시간 안배를 잘 해야한다뉴...
그리고 하산길에 사라오름 전망대를 보려면 또 3시 이전에 도착해야지만 가능하기에
이것저것 다 보려고 하면 넉넉하게 오전 8시경엔 등산을 시작해야 가능하지...